올 대입 정시모집에서 주요 대학의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예년에 비해 낮았던 수능 난이도 탓에 성적이 오른 중상위권 수험생이 상향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상위권 대학에서 수험생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15일 입시업체인 진학사가 자사 수험생 회원 12만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의지원(10일 기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대 최종 예상 경쟁률은 인문계열2가 6.23대1(2009학년도 4.64대1), 사회과학계열 4.78대1(〃 3.57대1), 자유전공 7.96대 1(〃 5.93대1)로 나타났다. 자연계 역시 지난해 전체 경쟁률 3~4대1에서 소폭 상승해 의예과 5.85대1(〃 5.15대1), 자유전공 5.11대1(〃 4.12대1)의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수험생의 상향 지원 추세와 맞물려 중하위권 학과와 전년도 경쟁률이 낮았던 일부 모집단위를 중심으로 경쟁률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학사 측은 설명했다. 고려대는 학과제로 전환한 연세대와 달리 학부제를 유지하고 있어 학과보다 학교 선택에 초점을 맞춰 추가합격까지 고려한 수험생이 몰릴 가능성이 높다. 모의지원 결과 최종 경쟁률은 식품자원경제학과(인문계)는 13대1(〃 9.76대1), 환경생태공학부(자연계)는 8.18대 1(〃 7.16대1), 인문학부 5.27대1(〃 3.93대1)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해 인문계에서 3.5~5.5대1의 경쟁률을 보였던 연세대는 학과제로 전환함에 따라 수험생 선호도가 높은 상위권 학과부터 대학 내 안전지원을 고려한 하위권 학과까지 모든 학과에서 경쟁률이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모의지원 결과 언론홍보영상학부(인문계)는 지난해 경쟁률과 비슷한 4대1, 수학과(자연계)가 5.06대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으며 최종 예상 경쟁률은 각각 6.15대1(〃 4.58대 1), 5.75대1(〃 4.44대1)로 나타났다. 자유전공(인문)의 경우 지난해 7.47대1보다 높은 10.02대1의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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