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한 이 원내대표는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ㆍ미 동맹 관계가 다방면에서 매우 중요한 관계이기 때문에 군사ㆍ정치ㆍ외교ㆍ경제 동맹관계를 좀 더 확실하게 하고 싶은 박 당선인의 뜻을 전달하러 왔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마침 최근에는 북핵 문제가 있으니까 (박 당선인이) 그쪽에 우선 관심이 많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경제살리기 문제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한ㆍ미 상호방위조약 개정 등 구체적인 정책협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 밝힐 단계가 아니다”라며 “아주 자세한 협의가 있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들 대표단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나 조 바이든 부통령, 존 케리 신임 국무장관 등과의 면담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최근 김무성 새누리당 전 선대위 총괄본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중국특사단이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를 예방한 것에 비해 격이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지난 2008년 이명박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을 대표로 한 미국 방문 특사단이 조지 W 부시 당시 대통령을 직접 면담한 것과 비교하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한 외교 당국자는 “이번 정책협의대표단 미국 방문은 최근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 국방부 고위 당국자들이 정책협의단 차원에서 한국을 방문한 것에 대한 답방 성격이 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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