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미국 드라마)’ 속 한국 핸드폰을 찾아라.” 케이블ㆍ위성TV 여성채널 온스타일에서 매주 월ㆍ화 오후11시에 방송되고 있는 미드 ‘가십 걸’에 LGㆍ삼성 등 우리나라 핸드폰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가십 걸’은 뉴욕 상류층 고교생들의 사랑과 삶을 그린 작품으로 지난 해 미국 CW 방송사에서 전파를 타 크게 인기를 모은 작품. 특히 여자 주인공들의 화려한 패션과 의상으로 여성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우리나라에서도 일찌감치 마니아 층을 형성하고 있는 상황. 드라마 속에는 여주인공 중 한 명인 블레어가 쓰는 LG의 엔비 폰(VX9900ㆍ사진)이 자주 등장한다. 엔비 폰은 사무기기 자판 배열의 한 방식인 쿼티 자판을 적용했다. 블레어의 남자 친구인 네이트는 삼성의 MP3폰인 스윙폰(sch-u470)으로 음악을 듣는다. 이외에도 LG의 초콜릿폰(VX8500)과 모바일TV폰(VX9400)도 선을 보인다. 이 제품들은 미국에서만 판매되는 프리미엄급 핸드폰으로 가격이 300달러 이상이다. 인기 ‘미드’ ‘CSI’ 시리즈에도 삼성과 LG핸드폰이 등장하기도 했었다. 핸드폰은 드라마 내 간접광고(PPL) 형태로 나오게 됐다. 뉴요커의 이미지에 우리나라 핸드폰의 첨단기능과 고급스러움이 더해져 해당 제품 광고는 물론 기업 이미지도 널리 알렸다는 평가다. 김제현 온스타일 팀장은 “미국 방영 당시 주인공들이 쓰는 핸드폰 제품명을 묻는 질문이 방송사에 쏟아졌던 것으로 안다”며 “주인공의 멋진 옷과 생활상을 보는 것 외에 우리나라 제품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의 관계자는 “드라마에 나온 핸드폰들은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제품들”이라며 “핸드폰과 회사 로고가 드라마에 노출됨으로써 기업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