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아파트 평균 가격은 이제 10억 이하(?)’ 버블세븐지역의 고가아파트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서초구 평균 아파트값이 10억원 밑으로 떨어지는 등 부동산시장의 심리적 ‘가격 저항선’이 무너지고 있다. 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서초구 소재 아파트(6만4,697가구)를 대상으로 시세 조사한 결과 평균 아파트값이 9억9,977만원을 기록해 지난 2006년 11월 이후 1년10개월 만에 10억대가 무너진 것으로 나타났다. 잠원동 중대형 아파트인 한신21차 132㎡형이 지난해 1월 11억8,000만원에서 현재 9억7,500만원으로 2억500만원이 빠졌고 재건축 아파트로 유명한 주공1단지 72㎡형도 10억7,000만원에서 현재 9억5500만원으로 1억1,500만원이 떨어졌다. 강남구와 송파구에서도 10억원 아래로 떨어진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다. 재건축아파트의 풍향계 역할을 하는 대치동 은마아파트 102㎡형이 지난해 1월 10억9,000만원에서 9억5,500만원으로, 개포동 주공6단지(고층) 102㎡형도 10억5,250만원에서 8억6,250만원으로 떨어졌다. 송파구는 문정동의 대표단지인 올림픽훼미리 142㎡형이 지난해 1월 13억3,500만원에서 9억7,000만원으로 크게 하락했다. 이 밖에 분당신도시는 109㎡형의 저지선으로 여겨졌던 6억원이 붕괴됐다. 올해 초까지 6억3,000만~7억3,000만 사이를 호가했던 수내동 양지청구 109㎡는 5억9,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인근 중개업소의 한 관계자는 “분당에서 109㎡형 6억원이 깨진 것은 2년 만에 처음”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