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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사르코지(사진) 전 프랑스 대통령이 수억유로 규모의 펀드 운용과 정계복귀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0일 카타르국부펀드를 비롯한 몇몇 투자가들이 사르코지 전 대통령에게 5억유로(약 7,100억원) 규모의 펀드 운용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세계적 사모펀드인 칼라일그룹의 파트너 올리버 사르코지를 이복형제로 둔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사업가 지인들에게 펀드 투자처와 투자방법 등에 대한 자문을 구하는 등 사모펀드 운용에 관심을 보여왔다. 카타르국부펀드 등 글로벌 투자가들도 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인맥을 활용한 거래를 노리고 끊임없이 그에게 사업제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르코지 대통령은 정계복귀 가능성을 의식해 어떤 제의에도 고개를 끄덕이지 않고 있다. FT에 따르면 사르코지의 최측근들은 그의 정치경력에 흠집을 낼 수 있는 사모펀드 운용을 만류하고 있다. 사르코지의 대변인은 "여러 사업제의가 정기적으로 들어오지만 아직 어떤 제안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르코지 대통령 본인도 최근 한 프랑스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프랑스에대한 의무를 다하기 위해 정치에 복귀할 수 있다"며 정계복귀 가능성을 내비쳤다.
특히 지난해 대선에서 그를 이긴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로 하락한 반면 사르코지를 재평가하는 여론이 고조되면서 정계은퇴를 번복하고 다시 정치권으로 뛰어들지, 사업가로 돌아설지 그의 딜레마가 깊어지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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