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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학동 롯데캐슬 분양 또 무산되나

사업인가후 지분쪼개기 많아 수차례 분양계획 불발<br>내달도 "진짜 분양" 불구 아직 관리처분 못받아

서울 중구 황학동 재개발 구역의 롯데캐슬 공사현장. 청계천 복원의 대표적 수혜단지로 꼽히는 이곳은 '지분 쪼개기' 때문에 3년째 분양에 착수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 중구 황학동 재개발 구역의 롯데캐슬 공사현장. 청계천 복원의 대표적 수혜단지로 꼽히는 이곳은 '지분 쪼개기' 때문에 3년째 분양에 착수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 중구 황학동 재개발 구역의 롯데캐슬 공사현장. 청계천 복원의 대표적 수혜단지로 꼽히는 이곳은 '지분 쪼개기' 때문에 3년째 분양에 착수하지 못하고 있다.

황학동 롯데캐슬 분양 또 무산되나 사업인가후 지분쪼개기 많아 3년째 '발목'…시공자등 부담 커져내달도 "진짜 분양" 불구 아직 관리처분 못받아 김광수 기자 bright@sed.co.kr 서울 중구 황학동 재개발 구역의 롯데캐슬 공사현장. 청계천 복원의 대표적 수혜단지로 꼽히는 이곳은 '지분 쪼개기' 때문에 3년째 분양에 착수하지 못하고 있다. 황학동 롯데캐슬 분양이 또 다른 난관에 부딪쳐 다시 불발될 조짐이다. 2003년부터 분양한다고 목소리만 드높았던 황학동 롯데캐슬(주상복합)이 아직까지도 분양되지 못하면서 조합원과 시공사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시공사였던 동아건설의 부도로 1999년부터 롯데건설이 공사를 진행중인 이 곳은 2003년 하반기이후 줄곧 '분양예정'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왔으나 분양은 계속 공수표에 그쳤다. 황학동 롯데캐슬은 지난해에도 서울동시분양 대상으로 몇 차례 거론됐으나 결국 분양이 무산됐다. 재개발 조합측은 다음달에는 '진짜' 분양한다며 굳게 약속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15일 인허가를 담당하는 중구청과 황학동 재개발 조합 관계자에 따르면 이 아파트는 아직까지 관리처분 인가조차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구청 도시관리과 관계자는 "지난 5일 조합측의 관리처분 신청서를 반려했다"며 "조합이 다시 분양계획을 제출하면 심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리처분이 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사업시행인가 후에 지분이 쪼개져서 거래됐기 때문이다. 구청에서는 1996년 사업시행인가를 받기 전의 지분 소유자들에 대해 1세대에 1개의 입주권만 인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조합에서는 이후 취득한 지분에 대해서도 입주권을 부여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96년 이후 지분을 취득해 분쟁의 초점이 되고 있는 조합원은 모두 56명이나 된다. 중구청 관계자는 "법적으로 그 사람들(56명의 조합원)은 입주권을 주장할 수 없다"면서도 "선의의 피해자도 있는 만큼 조합의 조정안을 검토해 최대한 감안하겠다"는 반응이다. 즉, 3~4명의 조합원에게 하나의 입주권을 인정하는 방안 등을 검토해 보겠다는 것. 하지만 이 같은 타협안도 조합원들간의 의견이 충돌해 결론을 내리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한편 시공을 맡은 롯데건설도 분양이 지연됨에 따라 금융비용을 포함한 각종 부대비용이 늘어나 골머리를 앓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현재 2,000억원에 달하는 돈이 들어갔는데 앞으로도 분양이 지연될 수 밖에 없어 추가 금융비용이 발생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공사비용이 늘어나면서 당초 예상보다 분양가도 높게 책정될 전망이다. 조합과 시공사에 따르면 2003년만 해도 1,200만원 안팎이던 분양가가 앞으로 최고 1,8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황학동 롯데캐슬은 황학동 2198번지 일대 삼일아파트 및 단독주택지의 재개발 사업으로 이주 대책 등을 둘러싼 거주자들의 반발, 노조 갈등, 시공사 부도 등으로 사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입력시간 : 2006/01/1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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