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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생산 의존 국가들 불안감
입력2009-08-04 18:13:20
수정
2009.08.04 18:13:20
남아시아 몬순 변화로 지역따라 강우량 들쭉날쭉
남아시아 우기인 몬순 철이 절반이나 지났는데도 지역에 따라 강우 양상이 극단적으로 달라 곡물생산에 의존해 온 현지 경제에 불안감을 드리우고 있다고 BBC뉴스가 3일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남아시아 각국에 가뭄과 집중 호우가 산발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강우량에 농사를 의존해 온 농민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남아시아의 몬순은 통상 6월에 시작돼 9월까지 계속돼 왔다.
BBC는 남아시아 일부 지역은 아직도 비 구경을 못하고 있는가 하면 단시간 내 집중호우로 홍수와 산사태가 일어나는 지역도 속출해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몬순이 시작된 지 두어 달이 지나도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최근 인도 북부 일부 지역당국은 가뭄 재해를 선포했다. 방글라데시 북부와 남서부 지역 강우량도 평년의 40%에 머무르고 있고 네팔과 파키스탄의 강우량은 평년의 50% 수준이다. 그런가 하면 7월 하순 방글라데시 일부 지역에서는 하루 동안 33㎝에 달하는 폭우가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지난 5년 동안 이들 국가의 강우 분포가 매우 불규칙해졌다고 평하고 있다. 2005년 수백 명의 인명 피해를 냈던 집중호우 양상이 점점 늘어나는가 하면 원래 비가 적게 내리던 지역에 많은 비가 오고 비가 많던 지역은 점점 가물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남아시아 각국은 관개시설 부족으로 벼 등 각종 작물 농사를 강우량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이 같은 기상변화는 작황 악화와 곡물가 상승, 현지 인플레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이미 인도 등지의 가뭄으로 인해 국제 설탕 선물 가격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상태다.
최근 미국 퍼듀 대학 연구진은 "지구 온난화에 따라 남아시아 몬순에 변화를 주고 있다"며 "여름 강우량 감소와 몬순 시작 지연, 우기간 간격 확대 등을 낳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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