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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부실검증 덫'에 걸린 청와대

안대희 총리후보 사퇴… '국민검사'마저 '국민정서' 벽 못넘어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가 28일 후보지명 불과 일주일 만에 후보직을 전격 사퇴했다.

안 후보자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총리 후보로 남아 있는 것은 현정부에 부담이 될 뿐만 아니라 저의 버팀목과 보이지 않는 힘이 돼준 가족과 저를 믿고 사건을 의뢰한 의뢰인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너무 버겁다"며 사퇴했다. 그는 "저를 믿고 총리 후보로 지명한 대통령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안 후보자는 그동안 대법관 퇴임 후 과다수임료 등이 문제로 부각되면서 야당으로부터 강한 사퇴 요구를 받아왔다. 안 후보자는 논란 확산을 막기 위해 '변호사 수입 11억원 기부'를 승부수로 던졌지만 오히려 '매관매직'이라는 또 다른 비판을 낳았다.



세월호 참사로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바닥을 친 상황에서 '안대희 총리 카드'로 상황을 수습하려던 박근혜 정부로서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 후보자가 사퇴함에 따라 후임 총리 후보자 인선 등 여권의 향후 국정운영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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