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는 이날 자료를 내고 "시의회가 유니온리서치에 맡겨 실시한 설문조사 내용을 따져 보니 대상자의 60.9%는 구룡마을 도시개발구역 지정과 해제과정을 모른다고 답했다"며 "쟁점을 모르고 관심조차 없는 임의의 시민을 상대로 한 조사는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강남구는 "설문내용을 안다고 답한 39.1%만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어야 결과가 유효하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구는 특히 "자치구들이 예산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마당에 시의회가 1,700만원이나 들여 이런 설문조사를 한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시의회 관계자는 "시의원이 시의 쟁점을 파악하고 의사결정에 참고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활용하는 것은 당연한 의정활동에 해당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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