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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올리언스 무법천지…노략질 횡행

주민들 "바그다드 중심가 방불" "이성상실"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상점들 문을 부수고 들어가 생필품과 보석류를 노략질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고 CNN과 AP 등 현지 언론들이 30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CNN은 뉴올리언스의 도심인 커넬가(街)에서 약탈자들이 가게 철제문을 열고 들어가 음료수와 기저귀등 생필품과 보석류를 털어 달아나는 장면을 수시로 방영했다. AP는 약탈자들이 큰 쓰레기통을 들고 들어가 의류와 보석류등을 닥치는 대로 퍼담고 있으며, 일부는 경찰과 주방위군이 지켜보고 있는 상황에서도 노략질을 계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청바지 10벌을 왼손에 걸치고 나온 한 사람은 "상점에서 갖고나온 물건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절대 아니다"고 소리친 뒤 "상점은 모든 사람들의 소유물 아니냐"는 등 엉뚱한 소리를 늘어놓기도 했다. 약탈자들은 도시 전체에 물이 허리까지 가득 찬 것을 이용, 산업용 큰 쓰레기통에 의류와 보석을 가득 채운 뒤 이를 베니어판에 담아 이동시키고 있다고 방송들은전했다. 커넬가에서 한 남자는 음식물을 머리 위에 가득 담아 이동하고 있었고, 이름을 밝히지 않은 그 남자의 부인은 "당장 식구들이 살아야 할게 아니냐"면서 "그러나 이물건은 인근 윈-딕시 수퍼마켓에서 노략질한게 결코 아니다"고 항변하기도 했다. 이 장면을 목격한 한 가정주부는 "지금 뉴올리언스는 이라크의 바그다드 중심가와 같은 분위기"라면서 "모두 정신이 나간 것 같다"고 현장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조복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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