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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중국 성장률 잠식 전망

급등하고 있는 유가가 중국 경제를 잠식하면서 인플레이션은 물론 성장둔화에 따른 사회불안까지 불러올 가능성이 점점 짙어지고 있다. 주즈신 중국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부위원장은 지난주 베이징에서 열린 경제포럼에서 "유가 인상이 중국 경제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내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해보다 1%포인트 가량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소비자물가지수는 현재 2%에서 2%포인트 가량 오를 것이란게 이들의 전망이다. 유가가 중국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막대한 소비량 및 수입량에 기인한다. 현재 중국내 유류 수요량은 하루 640만배럴. 중국은 이들 가운데 절반이 넘는하루 370만배럴을 수입에 의존한다. 물론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수요증가율은 다소 둔화됐지만 경제성장 및 낮은 국내유가 등으로 인해 소비량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경제가 국제유가변화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중국은 지난달부터 런던, 뉴욕, 싱가포르 원유시장 가격을 토대로 국내 기준유가를 정한 뒤 소매가를 8%내에서 조정할 수 있게 함으로써 국내유가 인상을 막고 있다. 하지만 이는 정유업자들의 불만으로 이어졌다. 정유사들은 손해보는 장사를 할수 없다며 생산량을 삭감했고 이는 올 여름 중국 남부지역을 마비시켰다. 정유사들은 올 상반기만 42억달러의 적자를 봤다며 가격규제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같은 유가 시스템을 개선할 경우 중국경제에 제동을 거는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중국의 2006년 GDP 성장률을 당초 9.5%에서 9.3%로 하향 전망했고,2007년 전망치는 6.7%로 잡았다. 아시아개발은행(ADB)과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보다 1% 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유가가 10% 인상될 때마다 중국의 GDP 성장률이 0.3%포인트내려가는 반면 소비자물가지수는 0.4%포인트 올라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유가의 충격파를 맞아 생산량 삭감이란 극약처방을 무기로 내세우며 국내유가인상을 요구하는 업자들과 그 경우 성장률 저하와 물가상승이 불가피하다는 반대론사이에서 중국 정부가 어떤 선택을 할지는 아직 불분명한 상태다. (상하이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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