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이’의 석대는 지금까지 한 역할 중 가장 힘들었던 캐릭터였어요.”
3일 오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영화 ‘화이’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김윤석은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는 장준환 감독, 배우 김윤석, 조진웅, 장현성, 김성균, 박해준, 여진구가 참석했다.
김윤석은 “‘타짜’의 아귀, ‘도둑들’의 마카오박 등 캐릭터가 강한 역할들을 많이 맡았다. 이번 영화에서는 어떤 캐릭터를 기대하면 좋겠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김윤석은 “어릴 적 연극할 때는 청렴하고 순수한 왕자(이미지를 가진 배우)로 커갈 줄 알았는데, 고결한 왕자는 해보지도 못하고 어느 순간 축출 당한 절대자나 카리스마 있는 역할을 맡고 있더라”고 말문을 열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 ‘화이’의 ‘석대’ 캐릭터는 연극의 관점으로 보면 ‘폭군’이미지다”라면서 “이전 영화들이 스타일리쉬했다면 이번 영화는 캐릭터와 ‘드라마’가 중요했던 역할이었던 만큼 가장 힘들었다”고 밝혔다.
김윤석은 또 “지금까지 한 영화 중에서 가장 힘든 캐릭터였긴 했지만 그만큼 깊이 파고 들어갈 만한 캐릭터였다”면서 “여진구를 괴롭히는 역할이어서 여진구 씨의 여성 팬들에게 비난을 받게 되더라도 해볼만한 캐릭터다”고 극중 맡았던 ‘석대’에 대해 털어놨다.
한편 영화 ‘화이’는 다섯 명의 범죄자 아버지를 가진 소년 ‘화이’가 아버지들의 실제 모습을 알게 되면서 그들의 손에 이끌려 범죄 현장으로 들어가는 내용을 다루었다. ‘지구를 지켜라’ 장하준 감독이 10년 만에 내놓은 장편 영화라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0월 개봉. (사진 = 윤유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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