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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앤 조이] 어깨에 생기는 돌 '석회화 건염' 운동으로 예방을
입력2008-03-12 14:58:52
수정
2008.03.12 14:58:52
정운교의 어깨건강
어깨에 생기는 돌 '석회화 건염' 운동으로 예방을
[리빙 앤 조이] 정운교의 어깨건강
정웅교 고려대 안암병원 정형외과 교수
최근 42세 여자 환자가 어깨에 암이 생겼다며 침울한 표정으로 찾아 왔다. 그녀는 “갑자기 어깨를 움직일 수 없고 통증이 너무 심해 동네 병원에서 진찰을 받았더니 ‘어깨 뼈 주변에 돌 같은 것이 생겼다. 암일지 모르니 큰 병원으로 가보는 것이 좋겠다’고 해서 왔다”고 했다. 진료실로 들어오는 환자와 남편은 암이 생겼다는 생각에 많은 근심으로 밤잠을 못 이룬 상태였고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그러나 방사선 사진을 촬영해 보니 다행스럽게 암이 아니었고 어깨뼈 옆에 콩알 정도 크기로 석회가 생겨 있었다. 어깨 힘줄에 돌이 생기는 ‘석회화 건염’으로 진단하고 치료했다.
석회화 건염은 어깨 힘줄 안에 돌이 생기는 병이다.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지만 힘줄로 가는 혈액 공급이 줄어들어 힘줄세포가 연골세포로 변화해 석회나 돌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40대 정도에서 많이 발생하며 어깨를 다친 것과 큰 상관이 없는 경우가 많다.
특이한 점은 돌이 생길 무렵에는 어깨가 뻐근한 정도의 불편감만 있지만 돌이 없어지는 시기에는 팔이 빠지거나 부러진 것 같은 극심한 통증이 유발된다. 그러므로 많은 환자들이 어깨에 염증이 생기거나 어깨가 빠진 것으로 생각하고 응급실을 찾기도 한다.
어깨에 생긴 석회는 대부분 체내에 자연스럽게 흡수ㆍ배설되므로 수술로 제거해야 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통증이 심할 경우 진통제를 복용하고 어깨에 주사를 놓아 치료하기도 한다. 크기가 매우 크고 약물ㆍ주사치료로 낫지 않는 경우는 관절내시경을 사용해 제거할 수 있다.
평소 어깨에 부담을 주는 무리한 자세를 피하고 꾸준한 운동을 통해 힘줄을 건강하게 유지한다면 석회화 건염과 같은 고약한 병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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