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씨는 당시 휴가 중이었고 선장 이준석(69)씨가 ‘대리’로 운항을 지휘했다.
수사본부는 이씨가 대리 선장으로 운항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씨는 청해진해운이 운영 중인 인천-제주 항로의 세월호와 오하마나호(6,322t급)의 대리 선장이다. 본래 선장이 휴가를 내면 대신 투입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배 1척당 2명의 선장을 두고 교대로 운항하는 것과 달리 청해진해운은 이씨를 2척의 대리 선장으로 등록하고 운항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는 1년 전부터 대리 선장으로 일해왔으며 비정규직으로 1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청해진해운이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국내 최대 규모의 여객선을 운영하면서도 비정규직 대리 선장을 투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또 이씨가 대리 신분이어서 당시 승무원들을 지휘해 구호 작업을 하기 힘든 위치 아니었느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수사본부는 신씨를 상대로 세월호 운항 과정과 승무원 근무 시스템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또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변침(방향 전환)과 증축, 화물 선적 등을 규명할 계획이다.
신씨는 조사 과정에서 무리한 증축으로 인해 복원력이 떨어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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