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아파트 단지를 함께 묶어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는 통합 재건축이 최근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특히 한강 변 대규모 통합 재건축 단지로 관심을 모았던 신반포3차·23차·경남 아파트 등의통합 작업이 가시화되면서 경남아파트의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모습이다.
1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경남아파트의 가격은 통합 재건축 사업 호재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72㎡(전용면적)는 지난 2월 8억4,000만원에 실거래됐지만 최근에는 9억원에 실거래 신고가 됐다. 올해 초 10억4,500만원이던 97㎡의 실거래가도 7월 11억5,000만원으로 1억원 이상 가격이 급등했다.
인근 H 공인 관계자는 "아무래도 통합 재건축이 되면 사업성이 훨씬 커지기 때문에 시장의 기대감이 상당한 것 같다"며 "사업 진행이 가시화되면서 매물을 찾는 사람들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합 재건축을 추진 중인 신반포3차·23차·경남 아파트는 서초구 신반포역 주변에 위치해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3개 단지를 합해 총 3,200여 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1978년 입주한 반포 경남아파트는 12층 10개 동, 1,056가구로 구성돼 있다. 단지 주변에 반원초·잠원초·계성초와 반포·신반포 중학교 등이 있고 반포 한강공원이 가까워 생활여건도 좋은 편이다. /정순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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