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콘 당뇨·동맥경화 등에 탁월한 효능'

‘야콘 전도사’ 보근 스님(39)은 ‘선농일치(禪農一致)’를 몸소 실천하고 있다. 부처님의 진신사리와 가사를 봉안한 영축총림 통도사에서 농사일을 총괄하는 통도사 농감을 맡고 있는 보근 스님은 열대성 작물인 야콘을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야콘은 당뇨와 동맥경화, 혈압 등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좋은 먹거리”라고 소개했다. 또 “야콘에는 이눌린, 폴리페놀, 프락토올리고당 및 알칼리성 식이섬유 등의 좋은 성분이 풍부하다”고 덧붙였다. 보근 스님이 ‘야콘 전도사’로 활약하게 된 것은 3년 여 전 발을 다친 후 잠시 속세로 나와 평소 관심을 갖고 있던 한방식물을 연구하면서이다. 그는 당뇨와 고혈압에 좋은 식물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다 우연히 야콘에 대한 정보를 접하게 됐다. 보근 스님은 당시 경북 안동지역에서 밭을 빌려 직접 야콘을 재배해 지역민들에게 나눠주며 당뇨와 고혈압에 대한 효능을 직접 확인했다. 이후 통도사 농감을 맡으며 올해 봄부터 통도사 경내 공휴지 6,600여㎡에 본격적으로 야콘 농사를 시작했다. 그는 지난 9월 처음으로 수확한 야콘을 ‘환(丸)’형태로 가공해 3천여통을 시중에 공급했고 연말에는 야콘즙을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 8월부터 통도사가 설립한 영축총림 영농조합법인의 초대 사무국장직을 겸하게 된 보근 스님은 “영축총림 영농법인과 지역 주민들이 노력해서 생산한 야콘을 가공하고 유통하는 방안을 연구 개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