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당선인은 오전 9시 30분께 이날의 첫 일정으로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 제2주차장 내에 마련된 정부 공식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그는 조문록에 ‘별이 된 아이들아, 미안하다, 사랑한다!’라고 적은 뒤 희생 학생들 영정 앞에 헌화하고 분향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합동분향소 가족대책위원회 텐트에 찾아가 유족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근로자들의 ‘업무상 재해’와 마찬가지로, 학생들도 원했든 원치않았든 학사관리 중 사고로 인해 숨졌다는 사실을 교육부에서 반드시 유념해달라”는 한 유족의 호소에 “그렇게 하겠다”고 조 당선인은 답했다.
이어 향후 수학여행 방침에 대해 “수학여행은 부활시키되 다각도로 안전관리를 철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학생안전조례’를 제정해 숙박업·운송업·요식업 등 수학여행과 관계된 모든 업체를 인증제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또 한번에 2~3개 학급 정도만 수학여행을 함께 떠날 수 있도록 수학여행을 소규모화 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조 당선인은 이같은 내용을 유족과 취재기자들에게 밝힌 뒤 새 인수위 구상을 위해 서울로 출발했다.
한편 조 당선인은 오는 14일 오후 5시께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유가족과 국민이 함께하는 세월호 특별법 범국민 서명운동’에 동참해 시민들에게 서명 운동을 독려할 예정이다.
/디지털미디어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