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 장관은 이날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 직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러시아나 중국·한국의 합리적인 대화 제의를 거부했다"면서 "우리는 압력과 제재 조치 등을 통해 북한이 위험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설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한은 이란이 선택한 방향과 상당히 다르다"면서 "오는 6월까지 이란과 최종 핵협상이 타결되면 북한에 좋은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북한의 전향적 태도변화를 촉구했다.
케리 장관은 "한미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며 다양한 글로벌 이슈에서도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한미는 한미원자력협정, 전시작전통제권에서의 지속적 협력 등 많은 업적을 이뤘다"면서 "한국은 이슬람국가(IS) 문제나 폭력적인 극단주의, 시리아, 에볼라, 인도적 지원, 글로벌 도전 등에서 (우리와)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 이후 1년3개월여 만에 방한한 케리 장관은 이날 오전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 앞서 청와대를 찾아 박근혜 대통령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과 케리 장관은 강력한 한미동맹 관계를 재확인하는 한편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한미 양국이 연합방위능력을 통해 확고하게 대응해나가기로 했다. 또 향후 북핵 문제 등 대북 전략과 관련해 양국이 보다 심도 있는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케리 장관은 특히 6월 박 대통령의 성공적인 방미를 위해 최대한 노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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