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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李대통령은 내 친구"

"독도문제는 한일 당사자간 해결해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다음주 한국ㆍ태국ㆍ중국 순방을 앞두고 7월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아시아 순방국 언론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나의 친구”라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이날 부시 대통령은 회견 모두에서 이 대통령을 지칭하며 “나는 한국에 가면 나의 친구(my friend)와 만나 공동 관심사를 놓고 유익한 대화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지난 4월 이 대통령이 캠프 데이비드 별장을 방문했을 때 “당시 이 대통령은 자신이 다니던 교회에서 장로를 권유했지만 ‘싫다. 나는 먼저 (교회의) 주차안내를 해서 장로를 맡을 자격이 있는지를 다른 사람에게 증명해 보이겠다’고 말했다”고 회고했다. 독도 문제에 대해 부시 대통령은 한일 간에 원만하게 해결되기 바란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그는 “분쟁의 해결은 주권국가 정부에 달린 문제이기 때문에 미국이 해결할 수는 없다”면서 “하지만 미국은 대화와 상호이해를 촉진시키는 일을 도와줄 수는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입장에서는 아시아 지역 국가들과 좋은 양자관계를 구축하고 역내 국가 간에 우호적인 관계를 북돋우려 한다”면서 “따라서 한국과 일본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미국의 국익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회담 말미에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 출신 여성골퍼들의 실력에도 관심을 보이며 “경이적”이라고 치켜세웠다. 한편 부시 대통령의 이번 아시아 순방에는 공교롭게도 가족들이 대거 동행해 가족여행 성격도 가미될 것으로 보인다. 부시 대통령은 “아내는 물론 딸(바버라)와 함께 갈 것이고 내 동생도 동행한다”고 소개한 뒤 “중국에서는 내 누이와 함께 여행하고 있는 아버지(조지 부시 시니어)와도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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