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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發 금융위기] 국회 "국내 금융시장 자생력 키워야" 정부 대응방안등 집중 추궁정보력 부재로 위기때마다 증시·환율 출렁産銀 리먼 인수시도 질타… "민영화 재고를"강만수 "외국인 이탈지속땐 외평기금 확대" 이현호기자 hhlee@sed.co.kr 임세원기자 why@sed.co.kr 강만수(오른쪽)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와 함께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 미국발 금융 위기에 관한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국회는 17일 기획재정위원회와 정무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미국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 영향 및 정부의 대응방안을 집중 추궁했다. 여야 의원들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전광우 금융위원장 등을 상대로 미국발 금융위기가 터질 때마다 국내 증시와 환율에 미치는 충격파가 극심해 국내 금융시장의 자생력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 등 해법 마련에 시급히 나선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산업은행, 리먼 인수 시도 질타=강 장관과 이 총재가 동시에 출석한 이날 기재위에서는 국내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증시ㆍ외환 안정화 방안과 중소기업 지원 대책, 글로벌 금융에 대한 정보력 강화 방안 등이 중점 거론됐다. 특히 여야 의원들은 산업은행의 리먼브러더스 인수 시도와 투자은행(IB) 부실에 따른 산업은행의 민영화 재검토 등을 질타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강성종 민주당 의원은 "산업은행의 리먼브러더스 인수 시도가 무산됐기 때문에 이 정도로 끝난 것이 다행"이라며 "만약 인수했다면 어땠겠냐"고 비판했다. 같은 당 박병석 의원 역시 "리먼브러더스가 파산되기 직전까지 산업은행이 인수를 추진했던 것은 국제금융시장에 대한 한국 정부의 정보력이 부재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종구 한나라당 의원은 "리먼 쇼크처럼 IB를 모델로 했던 국제금융질서가 붕괴되고 있는데 정부가 투자은행을 산업은행의 민영화 모델로 삼은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민영화 방안을 즉각 중단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강 장관은 "앞으로 국제금융시장 정보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대처하도록 현재보다 더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전 위원장이 출석한 정무위에서는 민유성 산업은행장의 리먼브러더스 스톡옵션 보유가 도마에 올랐다.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은 "민 행장이 재산신고 때 리먼 보유 주식을 0주라고 신고했지만 총 6만주의 스톡옵션을 받기로 했다"면서 "이는 공직자윤리법을 위반한 해임 또는 징계 사유에 해당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내 금융시장 자생력 강화 등 촉구=여야 의원들은 이날 기재위와 정무위에서 미국 금융시장 불안으로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파를 최소화하는 해법 마련도 주문했다. 기재위에서 김종률 민주당 의원은 "미국발 금융위기에 대해 정부가 지나치게 안이하게 대응하고 있다"면서 "증식폭락과 환율급등 등 국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시급히 대책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식 한나라당 의원도 "미국발 금융위기 가능성은 지난해부터 조짐이 있었다"면서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금융당국이 힘을 합쳐 이번 사태를 잘 돌파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강 장관은 "외국인 투자가의 한국 시장 이탈이 지속될 경우 가능한 외국환평형기금을 확대해 위기에 잘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무위에서는 이성남 민주당 의원이 "최근 정부가 외평채 발행에 실패하고 리먼 사태로 외화 유동성 공급이 용이하지 않다"면서 "금융위의 공급 대책을 살펴보니 변변한 것이 없어 자칫 문제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꼬집었다. 답변에 나선 전 위원장은 "경제금융상황 점검회의 등 협의체를 수시로 가동, 시장 안정 메시지를 전달하는 한편 필요한 조치를 적극 마련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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