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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수도로 일컬어지는 뉴욕에서 한민족의 잔치 한마당인 '코리안 퍼레이드'가 성대하게 펼쳐졌다. 2일(현지시간) 뉴욕한인회 주최, 뉴욕한국일보 주관으로 열린 '2010 코리안 퍼레이드'는 뉴욕 한인사회 각계 분야를 대표하는 120여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맨해튼 6번 애비뉴를 따라 38가에서 27가 사이에서 정오부터 오후2시까지 2시간여에 걸쳐 진행됐다. 뉴욕의 5대 퍼레이드르 자리 잡은 코리안 퍼레이드는 올해로 30회째를 맞았다. 이날 퍼레이드는 뉴욕시의 기마경찰대가 행렬을 선도했으며 럿거스대와 한국전통예술협회 연합 풍물단이 흥겨운 사물놀이로 개막을 알렸고 한미 양국의 대형 국기가 뒤를 이었다. 이어 그랜드 마셜(Grand Marshal)을 맡은 데이비드 패터슨 뉴욕주지사와 하용화 뉴욕한인회장, 김영목 뉴욕 총영사, 신학연 뉴욕한국일보 사장, 그레이스 맹 뉴욕주 하원의원, 피터 구 뉴욕시의원으로 구성된 마셜단이 행진했다. 퍼레이드에 참가한 전통 농악단과 무용단, 태권도 시범단은 한국의 우수한 전통문화의 멋과 미를 선사해 연도에 늘어선 뉴욕시민과 관광객 등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또 400년 전 조선과 일본 간 문화 교류의 첨병 역할을 담당했던 '조선통신사' 행렬도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부산광역시 문화재단이 마련한 이번 행렬은 정사 역할을 맡은 허남식 부산시장을 비롯해 전통복장을 한 200여명으로 구성돼 인류의 평화와 화합을 기원했다. 하용화 회장은 "뉴욕의 코리안 퍼레이드와 페스티벌은 우리 동포들이 자부심을 갖고 맨해튼을 행진하면서 발전하고 있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미국 사회에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32가 코리아타운에서는 먹을거리장터가 열렸고 인근 특설무대에서는 부채춤ㆍ장구춤 등 한국 전통문화 공연들과 비보이 콘테스트, 열린 노래자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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