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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금융' AIG "주주들의 정부 상대 손배訴에 불참"

미국 보험사 AIG 이사회가 주주들이 정부의 지난 2008년 구제금융 투입·인수 절차와 관련해 정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소송에 동참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AIG의 소송 동참 움직임에 대해 이전날 워싱턴 정가를 중심으로 강한 비난이 폭주하자 이를 염두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AIG 이사회는 이날 논의 끝에 정부에 250억달러(약 26조원) 배상을 요구하는 주주들의 소송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확인했다. 이번 소송은 최대 주주 중 한 명인 모리스 그린버그 전 AIG 최고경영자(CEO)가 주도하고 있다.

그린버그는 미국 정부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AIG가 파산 위기에 몰리자 공적자금 1,820억달러를 투입하고 그 대가로 지분 80%를 가져갔는데 이 과정에서 주주들과의 논의가 없었고 공적자금에 대해서도 14.5%의 폭리를 취했다며 소송을 진행중이다.



AIG는 그러나 이날 성명에서 "이사회가 모린버그의 소송에 동참하지 않을 뿐더러 모린버그가 AIG의 이름 아래 소송을 진행하는 것 또한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모린버그는 소송을 강행할 방침이어서 AIG와 모린버그 간에 마찰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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