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1일만기 단기금리가 사상 최고치인 9%대까지 올랐다.
중국 단기금리의 지표인 1일만기 상하이 은행 간 금리(시보ㆍShibor)는 8일 9.581%를 기록하며 하룻밤 사이에 1%포인트 이상 급등했다. 이는 2007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사상최고치로 상승세가 시작된 지난 5일 5.982%에서 3일간 상승폭은 4.958%포인트에 달했다.
9일에는 7.49%로 하락하며 상승세가 진정됐지만 1년만기 정기예금 기준금리인 3%를 큰 폭으로 상회하고 있어 중국 은행들의 자금 조달 비용 부담은 피할 수 없게 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 단기금리 급등세는 단기금융시장에서 자금을 결제하지 못한 은행이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불안감을 자극한 탓"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지난 6일 정례 공개시장조작에서 자금 공급을 보류했다는 소식도 금리 상승에 한몫했으며 10~12일 단오절 연휴를 맞아 기업들의 자금 수요가 늘어난 점도 영향을 끼쳤다. 이외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이 조만간 양적완화(자산매입)를 축소할 수 있다는 전망과 중국 정부의 투기성 단기자금에 대한 감시 강화로 인해 단기자금 유입이 줄어든 것도 금리 상승에 기여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단기금리의 급상승이 중국 기업들의 자금난을 부채질해 가뜩이나 회복세가 부진한 경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단기금리 상승세가 길어지면 은행이 자금조달 비용을 기업 대상 대출금리에 전가해 기업의 자금조달 부담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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