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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밤섬 50년만에 6배 커져

28만여㎡로 서울광장 21개 크기

한강 밤섬의 면적이 50년 만에 6배로 넓어졌다. 밤섬은 서울 여의도와 마포를 잇는 서강대교 아래에 있는 모래 퇴적층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최신 위성항법장치(GPS) 기술로 측정한 한강 밤섬의 면적이 27만9,531㎡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지난 1966년 항공사진으로 처음 측정했던 밤섬 면적 4만5,684㎡의 약 6배에 해당한다. 밤섬이 연평균 4,400㎡씩 넓어진 것이다. 28만여㎡는 서울광장 21개와 맞먹는 면적이다. 밤섬은 1960년대까지 78가구 443명이 살고 있었지만 1968년 한강개발계획을 추진하면서 거주민을 집단이주시키고 한강 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밤섬을 폭파했다. 그러나 퇴적작용으로 토사가 쌓이고 나무와 숲이 우거지면서 50여년 만에 6배로 커진 것이다. 서울시는 늘어난 면적과 일부 빠진 부분을 반영해 지적공부를 정비해달라고 담당 영등포·마포구청에 요청했다. 시는 이번 측량 결과에 따라 밤섬 생태경관보전지역 고시도 개정할 예정이다. 시에 따르면 밤섬에는 현재 식물 138종과 조류 49종이 산다. 앞서 2012년 밤섬은 물새 서식지로서 보전가치를 인정받아 람사르습지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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