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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뮤지컬 콘테스트' 수상자라니…. 너무 기뻐요." 수도권 케이블TV방송사 씨앤앰과 명지대가 공동주최한 '명지 뮤지컬 콘테스트' 첫 우승팀의 맏형 정승우씨는 23일 "팀이 선택한 '스모키 조의 카페'에 대한 악보도 없고 반주음악도 없는 상태에서 대회를 준비하느라 고생을 많이 했는데 이렇게 상을 받게 되다니 믿어지지 않는다"며 감격해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이어 "졸업공연이 다음달 3일 대구에서 있는데 연습 장소도 열악한 상황에서 졸업공연과 대회를 같이 준비하느라 힘들었다"며 "이번 대회 준비는 졸업한 후 소중한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명지 뮤지컬 콘테스트는 케이블TV사업자 씨앤앰이 명지대와 함께 지난 12일 명지대 자연캠퍼스 60주년 채플관에서 국내 최초로 펼친 뮤지컬 경연대회다. 대회는 대학부와 고등학부로 나뉘어 경쟁을 펼쳤다. 1등 최우수상을 향한 경쟁이 치열했던 대학부에서 단국대에 재학 중인 정승우ㆍ이정호ㆍ문진석ㆍ박기원 씨가 공연한 '스모키 조의 카페'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우수상에는 정소리ㆍ이채영(명지대)씨의 '시카고', 장려상은 이은영ㆍ조유란ㆍ나예린ㆍ조아라(단국대)씨의 '스프링 어웨이크닝'과 국내 작품인 '이순신'의 한 장면을 연기한 박은석(국민대)씨가 각각 수상했다. 정씨는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것을 얻게 됐다"며 "또래 경쟁자들과 뮤지컬 실력을 견줄 수 있어 자극도 됐고 졸업을 앞둔 우리가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하는지 배우게 돼 좋은 경험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악보와 반주음악도 없는 곡을 선정했기 때문에 음악을 들으면서 악보와 대본을 쓰는 등 모든 것을 처음부터 직접 했기 때문에 대회 준비를 하면서 뮤지컬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됐다"고 밝혔다. 정씨는 또 "졸업하면 뮤지컬뿐만 아니라 연극ㆍ영화 등 다양한 장르에서 배우로 활동하고 싶다"며 "향후에는 성극극단을 만드는 게 꿈"이라며 "이번 대회가 1회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열려 뮤지컬에 대한 꿈과 열정이 있는 많은 학생들의 꿈의 무대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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