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1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3년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연장 14회말 이원석의 끝내기 안타로 4대 3으로 힘겹게 승리했다.
연장 14회까지 펼쳐진 이날 경기는 4시간 43분 동안 진행되며 포스트 시즌 최장 시간의 혈투로 남게 됐다. 종전 최고 기록은 지난 1991년 삼성과 롯데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의 4시간 31분이었다.
2연패 뒤에 반격의 첫 승을 거둔 두산은 시리즈 승부를 4차전으로 몰고 가며 대역전의 드라마를 노릴 수 있게 됐다.
역대 5전3선승제의 포스트시즌 시리즈에서 2연패 후 3연승을 달성한 경우는 그 동안 세 차례 있었다. 1996년 플레이오프에서 현대가 쌍방울을 상대로 2연패 후 3연승을 기록했고, 2009년 플레이오프에서는 SK가 두산을 상대로 역전 드라마를 쓴 바 있다. 두산도 2010년 준플레이오프에서 롯데에 2연패를 당한 뒤 3연승을 따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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