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는 올해 입학하는 학부생(2018년 졸업예정) 등록자 1,665명 가운데 흑인과 라틴계 학생이 각각 177명, 185명으로 집계돼 개교 이후 가장 많았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아시아계 학생은 351명으로,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가 등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 학부 신입생 가운데 21%가 아시아계, 10.5%가 흑인, 11%가 라틴계가 될 전망이라고 하버드대 학보 ‘크림슨’은 전했다.
이와 함께 올해 하버드대에 합격한 학생 2천23명 가운데 82%가 실제 입학 등록을 마쳐 지난 1969년(83%) 이후 가장 높은 신입생 등록률을 기록했다고 대학측은 밝혔다.
흑인 학생 등록률이 73%로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으며, 라틴계와 아메리칸 인디언계 학생이 각각 70%와 71%로 비슷했다. 특히 아시아계 학생의 등록률은 88%에 달했다.
미국 대학들은 지난 1960년대 초반부터 소수계층 우대 정책(어퍼머티브 액션)을 광범위하게 채택해 왔으나, 최근 백인사회 일각에서는 이것이 ‘역차별’이라는 주장도 제기해 왔다.
지난달 미국 대법원은 소수계 우대 정책에 대한 주(州) 정부의 금지 권한을 인정하는 결정을 내려 큰 사회적 파장이 일기도 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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