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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김문수 대권주자 길터주기?
입력2010-09-26 21:24:24
수정
2010.09.26 21:24:24
당헌 고쳐 중앙당회의 참석… "차기육성 프로그램 가동"분석
여권의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중앙 정치무대에서 보폭을 넓힐 수 있는 길이 만들어졌다.
한나라당은 당 소속 시도지사가 중앙당회의에 참석해 발언할 수 있도록 한 당헌 개정안을 마련, 오는 30일 전국위원회에서 의결할 예정이다.
이 같은 변화는 정두언 최고위원이 최근 최고위원회의에서 "시도지사들도 당무에 참여시키자"고 제안한 데 따른 것으로 매주 수요일 개최되는 최고ㆍ중진 연석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또 이명박 정권 후반기 들어 당정청은 물론 시도와의 소통강화 차원이라는 것이 표면적 이유지만 '여권의 차기 주자 육성 프로젝트가 가동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당 입장에서는 오는 2012년 정권을 재창출하려면 흥행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잠재적 대권 주자 간의 무한경쟁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박근혜 전 대표에 이어 당내에서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오 시장과 김 지사에게 '경쟁의 장'에 뛰어들 기회를 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오 시장과 김 지사로서도 지난 6ㆍ2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해 정치적 입지를 강화했지만 대권을 위해서는 당 회의에서 발언권을 행사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앞으로는 친이ㆍ친박 간 탕평책을 넘어 차기 대권주자들 간 탕평책을 쓰고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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