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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 경제적 가치 연 16조

갯벌이 주는 경제적 가치가 한 해 16조원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해양수산부는 '해양생태계 기본 조사(2006~2013)'의 분석 결과 갯벌 1㎢당 연간 제공 가치는 약 63억원이며 이를 전체 갯벌면적(2,489.4㎢)에 적용하면 갯벌의 경제적 가치는 한 해 16조원이라고 15일 밝혔다.

갯벌의 가치 평가는 ▦수산물 생산 ▦수질 정화 ▦여가 제공 ▦생물 서식처 제공 ▦재해 방지 ▦보전가치 등 6개 항목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항목별 가치는 수산물 생산기능이 17억5,000만원/㎢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는 서식처 제공기능(13억5,000만원/㎢), 수질 정화기능(6억6,0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세계 5대 갯벌인 우리나라 갯벌의 해양생물 다양성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우리나라 갯벌에는 총 1,141종의 해양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특히 크기가 1㎜ 이상인 대형 저서동물(갯벌 바닥 표면 및 표면 아래에 서식하는 생물)은 717종에 달한다.



이는 갯벌 중 유일하게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북해 연안의 와덴해 갯벌(168종)보다 4.3배 많은 숫자다.

이번 조사에는 기후변화가 바다생물에 미치는 영향도 포함됐다. 조사 결과 우리나라 바다의 수온이 점차 상승하면서 해양생물도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표적인 예로 지금껏 제주도 해역에서만 관찰되던 톱날꽃게와 갯가재류ㆍ홍다리얼룩새우 등 아열대 생물이 남해안 전역에서 발견됐다. 실제로 남해안은 겨울철 최저 해수온도가 1930년대 대비 1~2도 올랐고 남해 연평균 해수온도도 1970년대보다 약 1도 상승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2011년부터 추진해온 장기 해양생태계 연구를 통해 앞으로 해양환경 변화에 따른 해양생물 변화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황폐화된 해양생물의 서식처를 복원하고 줄어드는 주요 해양생물자원을 되살리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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