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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땅값 2,176조…상장사 시총의 3배 넘어

14년만에 2배로…서울 땅값비중 30%나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전체 땅값이 2,000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우리나라 상장기업 시가총액 552조원의 세 배가 넘는 금액이다. 서울ㆍ경기ㆍ인천 등 수도권의 경우 전체 면적의 10.85%에 불과하지만 땅값으로는 60%가 넘는 비중을 차지했다. 3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고시된 우리나라 전체 시도 2,791만필지(비과세 토지 제외) 907억740만㎡를 대상으로 개별 공시지가를 합산한 결과 총액이 2,176조2,00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80년대 초 공시지가제도를 도입해 91년 지가 총액이 1,000조원을 넘어선 지 14년 만에 두 배 늘어난 셈이다. ㎡당 평균지가는 2만3,991원으로 지난해 2만원대 벽을 깬 뒤 18.94%가 올랐다. 지역별 땅값은 서울이 전국 면적의 0.53%에 불과하지만 지가 총액은 661조493억원으로 전체의 30.37%에 달했다. 면적이 각각 전국의 10.2%, 0.1%인 경기도와 인천 땅값은 593조9,133억9,000만원, 104조2,810억6,000만원으로 지가비중은 27.3%, 4.8%를 기록했다. 서울을 더하면 수도권 땅값이 전체의 62.47%를 차지하는 셈이다. 영호남간 땅값 총액의 격차도 커서 부산 112조5,500억원, 경남 100조5,862억원, 경북이 84조6,402억원인 반면 광주 38조690억원, 전남 55조5,900억원, 전북은 51조1,560억원으로 영남의 절반 수준이었다. 행정도시 후보지가 있어 ‘투기열풍’이 불었던 충남은 94조6,833억원으로 지난해(70조2,065억원)보다 30% 넘게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도 대구 70조8,373억원, 대전 46조537억원, 울산 30조5,096억원, 강원 53조3,603억원, 충북 49조9,993억원, 제주 28조9,260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당 평균지가는 서울이 135만1,113원으로 가장 비쌌고 강원도가 3,394원으로 가장 쌌다. 부산의 평균지가는 16만9,989원이었고 대구 9만3,966원, 인천 11만3,389원, 대전 10만5,191원, 광주 9만308원, 울산 3만1,619원, 강원 3,394원, 충북 7,435원, 전북 7,183원, 전남 5,068원, 경북 4,922원, 경남 1만441원, 제주 1만6,751원 등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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