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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스턴스 피소 위기

투자자들 집단소송·영국 바클레이은행 손해배상소송 추진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와 연계된 채권에 투자, 사실상 청산 과정을 밟고 있는 베어스턴스 소속 헤지펀드 두곳이 투자자로부터 수억 달러규모의 집단소송을 당할 위기에 처했다. 23일 미국의 경제전문 방송 CNBC은 일단의 베어스턴스 투자자들이 집단소송 전문 로펌인 ‘번스타인 로토위츠 버거&그로스만’사를 선임, 조만간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로펌은 미국 사상 최대 회계 부정사건인 월드컴 사건을 맡아 60억 달러의 승소판결을 받아낸 법률회사다. 로펌측은 “2개 헤지펀드를 운용하던 베어스턴스가 투자자들에게 펀드가 위험에 노출됐다는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고, 리스크를 통제할 능력에 대해서도 속였다”고 주장했다. 법률 전문가들은 그러나 헤지펀드 투자자들이 고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원고측이 승소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이와는 별개로 영국의 바클레이 은행도 베어스턴스에 투자한 원금을 회수하기 위해 베어스턴스에 대해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바클레이는 베어스턴스가 운영해 온 모기지 관련 헤지펀드에 4억 달러를 투자해 왔으나 부동산 시장 침체로 펀드가 청산 위기에 처하자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이 신통치 않을 경우 법적 소송을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바클레이는 4억 달러 투자와는 별도로 운용자금으로 두 차례에 걸쳐 각각 2억 달러와 2억5,000만 달러를 대출해 줬으며, 이중 첫번째 빌려 준 2억 달러는 되돌려 받으나 2억5,000만 달러는 상환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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