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9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민선6기 서울시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시가 지난달 4일 발표한 서울시정 4개년 계획을 실행하는 데 초점을 두고 △시민안전 △창조경제 △도시재생 △희망복지 분야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이번 개편에 따라 서울시의 전체 조직 구성은 현재 5실 4본부 5국 체제에서 1실 8본부 5국으로 바뀌게 된다. 정책 조정 역할을 하는 기획조정실을 제외한 나머지 실들은 모두 본부로 바뀌어 정책 수립부터 집행까지 전담하게 된다. 도시안전실이 도시안전본부로, 경제진흥실이 경제진흥본부로 바뀌는 식이다. 시는 이같이 정책 실행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도시계획국과 주택정책실에 분산돼 있는 도시재생기능을 통합해 도시재생본부를 신설했다.
안전 분야에서는 재난총괄체계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시설안전정책관을 도시안전기획관으로, 도시안전과를 안전총괄과로 재편했다. 소방재난본부에 신설되는 현장대응단은 현행 현장지휘대, 직할안전센터, 119구조대를 통합해 현장지휘를 통괄하는 역할을 한다. 건설공사 안전 등을 총괄하는 건설안전과와 교량관리를 총괄하는 교량안전과도 새로 생긴다.
경제 분야에서는 경제진흥본부 내 산업경제정책관을 창조경제기획관으로 재편해 창조경제 구심점 역할을 맡는다. 민선6기 주요 정책인 홍릉스마트에이징 클러스터 등 주요 클러스터 육성을 전담하는 클러스터추진반도 신설한다. 신설 미래산업과는 영상, 게임, 애니메이션, 패션산업 육성을, 디지털산업과는 개포디지털혁신파크 조성, 정보통신기술(ICT)산업 육성을 전담한다.
도시재생 분야에서는 도시재생본부가 신설되면서 경제기반형 도시재생과 주민 주도의 근린재생형 주거재생을 총괄하게 된다. 산하에는 재생정책과가 신설돼 관련 특별법·기금·위원회를 관리한다. 행복4구 사업단도 TF에서 정규조직으로 편성해 앞으로 상대적으로 낙후된 동북권(성북·강북·도봉·노원) 재생사업을 전담 추진한다.
베이비붐세대를 위한 전담 부서도 생긴다. 인생이모작지원과를 신설해 조기은퇴·노후문제 등 제2인생설계를 지원하며 3개 부서에 분산됐던 가정·출산·아동 정책은 가족담당관으로 통합된다. 서울시는 이번 조직개편안을 시의회 의결을 거쳐 내년 1월1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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