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車 '빅3' 허리띠 바짝 죈다 김승연기자 bloom@sed.co.kr 제너럴모터스(GM)ㆍ포드ㆍ크라이슬러등 미국의 자동차 ‘빅3’가 경기침체에 따른 판매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대대적인 감량경영에 들어갔다. 21일 월스트리트저널은 빅3의 임원진들이 뉴욕에서 열리는 모터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GM는 1ㆍ4분기부터 경기침체 장기화에 대비해 잉여자본금을 확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포드 자동차는 2009년 흑자전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3,000명 추가감원과 30억달러 영업비용 절감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크라이슬러는 앞서 발표한대로 생산량 감축과 일부 생산공장 가동을 임시 중단하는 기존 전략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자동차회사는 미국의 경기침체로 향후 자동차 판매전망이 급속도로 악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처럼 본격적으로 허리띠를 조여매기로 했다. 미국 완성차 업계는 올 한해 전 시장에서 승용차와 경트럭의 판매가 1,550만대~1,570만대선에 그칠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2년전 예상치인 1,700만대를 상당히 밑도는 수치다. 월가 전문가들은 실질 판매량이 이보다 더 적을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관련전문 조사업체인 JD파워&어소시에츠는 올해 판매대수를 1,495만대로, 지난 199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빅3의 판매추이를 보면 연간기준 2004년 총 992만대에서 2007년 826만대로 떨어졌다. 올 1월 한달 판매규모는 53만대로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2005년 7월 110만대보다 52%나 폭락했다. 하지만 GM측은 올 하반기에 접어들어 매출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예상 판매대수를 1,570만대로 보고있다. 레이 영 GM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모터쇼 회견장에서 “침체기에 대비해 5억달러 정도의 별도 유동성을 확보해 놓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GM은 또 브라질과 같이 정부지원 프로그램이 있는 이머징마켓에서 자본금을 유치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포드는 당초 감원계획에서 해당직원 8,000명에게 명예퇴직을 권했지만 결과적으로 5,000명만 제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포드측은 지난 2006년부터 올해말 안으로 50억달러를 절감한다는 계획아래 지난해까지 20억달러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마크 필즈 포드 부회장은 “비용을 줄일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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