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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과도정부, 내년 총선ㆍ대선 일정 제시

이집트 과도정부가 내년 초 총선과 대선을 실시하겠다는 내용의 향후 정국 일정을 8일 오후(현지 시간) 발표했다.

아들리 만수르 이집트 임시 대통령은 이날 칙령을 통해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 하에서 통과된 이슬람주의 헌법의 개정을 위해 2개의 위원회를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만수르 임시대통령은 이들 위원회가 만든 헌법 초안을 놓고 4개월여 뒤 헌법 개정에 관한 국민투표를 실시하며, 그 뒤 2개월 내에 새 의회를 구성할 총선거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과도 정부의 정국 스케줄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이집트 총선은 내년 2월 중순께 열린다.



아울러 만수르 임시대통령은 “의회가 구성되면 새 대통령 선거를 준비하는데 1주일 정도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도 정부가 제시한 향후 선거 일정은 군부가 무르시 전 대통령을 축출한 이후 유혈사태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비교적 신속하게 나온 것이다. 앞서 이날 오전 이집트 군부가 무르시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에 총격을 가하면서 수십 명이 숨지고 500여명이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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