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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청계천 행운의 동전 4850만원

취업준비생 신모(26)씨는 지난해 12월 서울 청계천을 걷다 동전을 던지는 사람들을 발견했다. 물 위에 설치된 투입구에 동전을 던져 넣으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행운의 동전’던지기였다. 마침 여러 회사에 입사지원서를 내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었던 신씨는 마음 속으로 ‘내년에는 꼭 취업’을 외치며 100원짜리 동전을 연거푸 던졌고, 다섯 번째 만에 ‘골인’에 성공했다.

청계천을 찾는 시민들이 이렇게 던진 행운의 동전이 지난 한 해 동안 4,850만원을 기록했다고 서울시설공단이 5일 밝혔다. 2005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고 금액이며 2011년보다 1,645만원이나 늘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행운의 동전’에 모인 외국 동전도 2011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5만 1,092점에 달했다.



시민들은 동전을 던지며 어떤 소망을 담았을까. 서울시설공단이 지난 1월 18~20일 동전 던지기에 참여한 시민 39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각 연령대별로 10대는 공부 잘 하기, 20대는 이성친구와 사귀기, 30대는 임금 인상, 40대는 부자 되기, 50대는 사업 번창, 60대는 자녀의 행복과 결혼을 가장 많이 소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수거한 동전을 서울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유니세프한국위원회 등을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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