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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상속세 폐지 시도 맹비난
입력2006-06-27 07:01:24
수정
2006.06.27 07:01:24
"상속세는 공정한 세금… 부유층에게 특혜 주지 않기 위해서도 꼭 필요"<br>"내가 돈 번 것은 운이 좋았기 때문"
재산 대부분을 자선단체에 기부키로 한 워렌버핏 버크셔 헤더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조지 부시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상속세 폐지 시도를 강력히 비난했다.
버핏 회장은 26일(현지시간) 뉴욕 공립도서관에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회장 부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부 약정식과 이어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상속세 폐지 시도를 혐오스런 행위로 규정하면서 유산세를 현행대로 유지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상속세는 매우 공정한 세금이라면서 기회 균등의 이상을 유지하고 부유층에게 특혜를 주지 않기 위해서도 상속세는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버핏 회장은 이어 "나는 매우 운이 좋았다"면서 자신의 기부결정은 재산형성과정에서 운이 좋았다는 자각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항상 재산을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고 느꼈으며 가족도 이에 동의했으나 문제는 어떻게 환원하느냐였다면서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을 친구인 게이츠 회장이 설립한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으로부터 찾아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게이츠 재단과 다른 자선단체에 보낸 편지를 통해 이번 기부 약속이 파기할 수 없는 약속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면서 다음달부터 게이츠 재단과 다른 자선단체에 버크셔 헤더웨이의 주식을 넘겨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게이츠 회장은 이날 공동기자회견에서 버핏이 결국 재단의 수탁자가 될 것이라면서 버핏의 기부금을 국제적인 질병과 가난 퇴치, 미국 내 교육사업 확대를 포함한 다양한 사업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게이츠 회장은 버핏의 기부금이 올바른 곳에 사용되도록 하는 것 자체가 큰 도전이 될 수 있지만 버핏을 게이츠 재단의 세번째 수탁자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은큰 기쁨이라고 말했다.
버핏 회장은 이날 서명한 기부 약정서를 통해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307억달러, 그의 자녀들이 운영하는 3개 자선단체와 작고한 그의 아내를 기리기위해 만든 수전 톰슨 버핏 재단에 64억달러 등 370억달러가 넘는 재산 기부를 공식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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