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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돈으로 이자도 못 내는 건설업계

영업익으로 이자비용조차 감당 못하는 업체가 절반

건설업체들의 수익성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대한건설협회는 지난해 3분기 111개 상장 건설사를 대상으로 한 경영분석 결과, 전분보다 대비 성장성과 안정성 지표는 다소 개선됐지만 수익성은 더욱 악화됐다고 7일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수익성 지표로 사용되는 매출액 영업이익율이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시장까지 하락하고 있다. 건설사 평균 매출액영업이익률은 4.1%로 지난해 2분기 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이자보상비율도 39%포인트 하락한 222.5%를 기록했다. 이자보상비율이란 기업이 영업이익에서 얼마를 이자비용으로 쓰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로 100% 미만일 경우 벌어들인 돈보다 지급한 이자가 더 많다는 의미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100% 미만 업체의 비중이 50.5%로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성장성과 안정성 지표는 다소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성 지표로 사용되는 건설매출액 증가율은 7.1%로 전년 동기보다 크게 좋아졌다. 안정성 지표인 유동비율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1%포인트 증가한 124.1%였으며 부채비율도 7.2%포인트 하락한 168.2%를 기록했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건설사들의 구조조정과 혁신이 필요한 것은 물론, 입·낙찰시스템의 개선, 금융권의 건설업계에 대한 가중금리 해소 등 제도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성호 기자 jun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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