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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바둑의 개척자 조남철(사진) 9단이 2일 강남구 일원동 자택에서 노환으로 타계했다. 향년 83세. 고인의 유해는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유족들은 장례절차를 논의 중이다. 조 9단은 1923년 전북 부안군 줄포면에서 출생해 1937년 14세에 일본으로 건너가 기타니 미노루 9단의 문하생으로 입문한 뒤 1941년 한국인 최초로 일본기원 전문기사가 됐다. 그는 일본에서 프로기사로 활동하다 1944년 귀국해 광복 직후인 1945년 11월 서울 중구 남산동에 한국기원 전신인 ‘한성기원’을 설립해 현대바둑의 효시가 됐다. 고인은 또 국내 최초의 신문 기전인 1956년 국수전에서 초대 우승자가 된 뒤 9연패를 이룩하는 등 1950~60년대 무적시대를 구가하며 한국 바둑의 초석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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