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은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보건복지부 등 6개 관계부처와의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전국 17개 시도에 특교세 2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무더위의 장기화로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른 조치라고 안전처는 설명했다.
안전처에 따르면 올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6명, 열사병 열탈진 등 온열질환자는 442명인 것으로 집계되는 등 전국적으로 총 448명이 폭염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등 일부 지역에서는 가축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는 중이다. 경북의 경우 폭염으로 지난달 31일 지역에서 가축 피해가 처음 발생한 뒤 2일까지 사흘 동안 25농가에서 닭과 돼지 등 모두 3만 4,193마리의 가축이 폐사했다.
이에 따라 우선 정부는 특교세를 지원을 통해 폭염피해 예방홍보 활동에 집중할 방침이다. 특교세는 경기가 3억 4,300만원으로 가장 많고, 전남 2억 6,100만원, 경남 2억 5,700만원, 경북 2억 1,300만원 등의 순으로 지원받게 된다. 서울의 경우 1억 6,900만원, 대구는 4,500만원, 부산은 4,000만원, 광주 3,300만원을 지원받는다. 정부는 또 전국에서 3만 9,818곳이 운영되고 있는 무더위쉼터의 냉방기 상태도 점검할 예정이다. 안전처는 “폭염 특보가 발효되면 논밭일을 비롯한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주변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의 상태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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