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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스펀 재차 강조 "美 경기침체 가능성 여전히 3분의1"


지난 2월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을 거론, 벤 버냉키 현직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의장을 난처하게 만든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이 경기침체론을 재차 끄집어냈다. 그린스펀 전 FRB의장은 1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메릴린치 주최 투자포럼에서 "미국의 경제가 침체가 빠질 가능성이 '여전히' 3분의 1이 된다"고 말했다고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그는 워싱턴에서 위성으로 보낸 연설에서 "미국경제가 하강하고 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면서 "2분기에 완만한 회복세를 탈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다"고 말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앞서 지난 3월7일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3분의 1이 된다"고 말한 적이 있으며, 이번 발언은 1분기 미 성장률이 4년 만에 최저치(1.3%)를 기록한 것을 계기로 경기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시기에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앞서 그는 지난 2월 26일에도 "연말부터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말해 이튿날인 27일 중국발 세계 증시 폭락을 촉발시키기도 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당시 발언이 세계 금융시장에 큰 파문을 일으키자 3월 1일 "경기 침체 가능성은 있으나 올해는 아닐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그러나 일각에서 제기되는 있는 아시아 외환위기 재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외환 보유액 증가를 감안할 때 외환 위기기 반복될 가능성은 존재 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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