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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고전 발레 돈키호테에 빠져볼까

유니버설발레단, 25일부터 예술의 전당서 공연


프랑스의 소설가이자 비평가인 생트 뵈브는 "돈키호테는 '인류의 성서'다"라는 말로 작품의 우수성을 설파했다. 미겔 데 세르반테스가 1605년 완성한 '돈키호테'은 '소설의 원형'이라 불리며 400여년 동안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ㆍ프란츠 카프카ㆍ가르시아 마르케스 등 19~20세기 소설가들에게 영향을 끼쳤으며 이후 연극, 뮤지컬 등 다른 장르에서 여러 가지 모습으로 변형돼 나타난다. 유니버설발레단이 올해 첫 정기공연으로 선보이는 고전발레 '돈키호테'는 원작의 유쾌한 웃음과 발레 특유의 화려한 기교를 더한 작품이다. 1869년 마리우스 프티파의 안무에다 루드비히 밍쿠스의 음악을 곁들여 모스크바 볼쇼이극장에서 첫 선을 보였으며 1900년 알렉산더 고르스키의 손길로 새롭게 안무됐다. 20세기 작품 가운데 올레그 비노그라도프 전 키로프발레단 예술감독이 고르스키의 버전을 새롭게 선보인 작품은 화려한 기교와 표현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유니버설발레단이 지난 97년 올레그 비노그라도프 버전의 '돈키호테'를 처음 무대에 올렸다. 발레 '돈키호테'는 가난한 이발사 바질과 선술집 딸 키트리의 사랑을 다룬 이야기로, 흥미진진한 사건이 펼쳐지는 가운데 스페인 풍의 춤을 비롯해 무용수들의 다채로운 춤과 화려한 기교가 눈길을 끈다. 특히 3막에서 주인공들이 결혼식을 치르는 장면에서 선보이는 '그랑 파드되(2인무)'는 남녀 주역 모두에게 고난도의 기교를 요구하며 32번의 푸에테(회전 동작)와 끊임없이 이어지는 점프 동작은 놓칠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25일부터 나흘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오르는 이번 공연에선 여섯 커플이 돌아가며 주역을 맡아 골라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황혜민은 러시아 출신 단원 콘스탄틴 노보셀로프와 함께 25일 연기하며 노련함과 신선함의 조화를 보여줄 강예나-이승현, 손유희-정위 커플이 26일, 발레단의 샛별인 한서혜-이동탁, 강미선-이현준 커플이 27일에 무대에 오른다. 유니버설발레단에서 활동하다가 해외 무대로 진출, 현재 네덜란드국립발레단에서 활약하고 있는 발레리나 김세연은 이번에 객원 무용수로 초청돼 엄재용과 피날레 무대(28일)를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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