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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언 회원권 분양시장… '끙끙'대는 신규 골프장들
입력2008-10-22 17:42:37
수정
2008.10.22 17:42:37
돈줄막힌 사업자들 속속 매물 내놓을듯
최근 경기 침체로 골프장 회원권 분양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인허가 및 공사 과정에 있는 신규 골프장들이 속속 매물로 나올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 걸쳐 인허가를 추진 중이거나 공사중인 골프장은 약 150여개. 부지 매입이나 사업성 타진 등 인허가 전단계에서 물밑 작업 중인 것까지 합치면 250개 내외까지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들 중 대출 자금에 의존하고 있는 시행업체 주도의 사업체들이 조심스럽게 매각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골프장 개발 및 M&A, 운영 지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KS레저개발의 김기세 대표는 "통상 회원제 골프장의 경우 공사가 30%이상 진행되면 회원권을 분양하는데 최근 시장이 얼어붙자 분양을 할 수 없어 자금난에 봉착하는 곳들이 생겨나고 있다"면서 "사전 조사를 한 결과 '금액만 맞는다면'이라는 조건으로 매각 의사를 밝힌 곳이 많았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아직은 프리미엄을 높여 부르는 곳들이 대부분"이라며 "그러나 이대로 경기 침체가 이어질 경우 조만간 '본전만 찾을 수 있다면'으로 조건이 바뀔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수도권에 공사 중인 모 골프장의 경우 땅값과 인허가 비용을 합쳐 400억원, 공사비 300억원 등 대략 700억원 이상이 들어간 상황인데 950억원 수준이면 매각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250억원 정도의 프리미엄을 챙기겠다는 것.
이는 IMF체제에 들었던 지난 1997년 20여건의 M&A가 진행되면서 18홀 기준으로 평균적으로 붙었던 프리미엄과 비슷한 수준이다.
김 대표는 "아직 이보다 더 높은 프리미엄을 요구하는 골프장들이 많지만 2년 전쯤 18홀 기준으로 골프장 매각 프리미엄이 500억원에 달했던 것을 고려하면 크게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매입 의사가 있는 기업은 '조금 더 두고 보자'는 입장이라 가격은 더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실제 자신에서 골프장 매입을 의뢰했던 기업이 "매물이 여러 개 들어 와 선별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도 "더 좋은 물건이 나올 가능성이 높지 않겠냐"며 좀 더 기다리겠다는 태도를 보였다는 것.
이처럼 매각 의사를 가진 골프장이 늘어날 전망인 가운데 매입을 고려하는 기업은 여유를 보이고 있어 신규 골프장 매물이 속속 시장에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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