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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법원 "두바이기업 P&O인수 예정대로"
입력2006-03-07 18:34:37
수정
2006.03.07 18:34:37
美기업들 인수취소 요구 기각
영국 법원이 미국에서 안보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두바이기업의 P&O인수를 막아달라는 미국 기업의 요구를 잇따라 기각했다.
영국 항소법원은 6일(현지시간) 두바이포트월드(DPW)가 P&O를 인수하지 못하게 해 달라는 미국 엘러사의 요구를 “근거없다”고 기각, 예정대로 인수절차를 진행하도록 했다. P&O의 미국 사업 파트너인 엘러는 DPW가 미국 항만 운영권을 인수하면 자신의 사업에 해가 될 수 있다며 취소소송을 냈었다. 이에 앞서 지난주 런던고등법원은 엘러사의 인수 승인 취소요구에 대해 “이유 없다”며 기각결정을 내린 바 있다.
엘러사는 이번 항소법원의 결정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며 “미국인들은 이번 인수건에 대해 우리와 같은 인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의회의 ‘P&O 인수승인 거부’ 요구에 시달리고 있는 부시 행정부는 최근 DPW의 P&O 인수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하기 위해 승인을 45일간 유예키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DPW는 지난달 18일 뉴욕항 등 미국내 6개 항만의 운영권을 보유하고 있는 영국의 P&O를 68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해 미국에서 ‘안보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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