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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베트남 FTA 2차 협상 하노이서 시작돼

22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한국과 베트남 FTA 2차 협상이 열렸다. 이번 2차 협상은 3일간 이루어지며 6개 분야에서 10여 차례 실무회의가 있을 예정이다.

이 날 하노이 시내 소피텔 플라자에서 열린 양국 간 협상에는 한국에서 최동규 산업통상자원부 FTA 정책관, 베트남에서는 부이 후이 선(이하 선)산업무역부 아태시장접근국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양측은 사흘간 열리는 이번 협상에서 통합 협정문안을 기초로 상품양허, 경제협력, 투자, 서비스, 원산지, 분쟁해결 등 6개 분야 실무회의를 열어 합의점을 찾는다.

한국은 협상에서 베트남 내 한국업체들의 이익 보호 등 투자부문에 역점을 두는 반면 베트남은 대(對) 한국 무역적자 확대를 거론하며 각 부문에서 양보를 얻어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최동규 정책관은 “베트남이 회원국인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과의 FTA협상이 이미 타결된 만큼 투자부문에서 베트남 내 한국업체들의 불이익을 예방하는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업체들이 많이 진출해있는 지역 특성상 현지의 법률, 제도의 변화로 예상되는 혼선을 최소화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베트남은 지난해 대(對) 한국 무역적자가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넘어선 점을 들었다. 2차 협상에서 상품양허 등 여러 부문에서 양보를 요구할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베트남과의 교역에서 수출 159억5,400만 달러, 수입 57억1,800만 달러로 102억3,600만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선 베트남 수석대표는 “베트남이 현재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과 유럽과의 FTA 협상 등을 벌이고 있지만 한국과는 특별히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협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 밝혔다.



양국은 FTA협상의 최대 쟁점분야인 검역 등 농산물 부문의 경우 우선 기본 원칙만 확인한 뒤 서울에서 열리는 차기 협상에서 본격적인 절충안을 찾기로 했다. 또 협상타결 목표시기에 대해 상호 의견을 조율한다. 관측통들은 양국 FTA 협상 타결 전망과 관련해 일정상 연내 타결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 중 타결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베트남과의 FTA 협상이 최종 타결될 경우 한국은 2015년 경제통합을 앞두고 있는 아세안과의 협력 강화를 위한 전진기지를 확보하게 됨은 물론 신흥시장 진출 확대, 수출선 다변화 등의 측면에서 적잖은 효과가 기대된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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