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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가족사랑 운동 인천 서구 이학재 구청장

이색 가족사랑 운동 인천 서구 이학재 구청장

이학재(40) 인천시 서구 구청장

“가족끼리 발을 닦아주면 가정이 화목해집니다. 또 TV 시청을 줄일수록 가족간 대화의 시간은 늘어납니다.” 최연소 자치단체장인 이학재(40) 인천시 서구 구청장이 이색적인 가족사랑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 구청장은 지난 4월부터 간부회의와 주민설명회 등에서 ‘가족끼리 발 닦아주기’와 ‘텔레비전 안 보기’ 운동을 권고해왔다. 자신의 개인 홈페이지에도 행복한 가정 만들기 코너를 만들어 동참을 당부하고 있다. 이 운동을 추진하게 된 계기는 대학교수 친구와 가족에 대해 대화를 나누게 되면서부터. “교육학 전공인 친구가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 아이는 탈선도 하지 않고 자신감이 넘치고 지능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 화목한 가정은 자녀교육에 중요할 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경제활동과 사회활동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그러더군요.” 평소 서구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이혼율이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높아 해결방안에 관심을 가져왔던 그는 행복한 가정도 가족 구성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곧바로 ‘가족끼리 발 닦아주기’와 ‘텔레비전 안 보기’ 운동을 전개하기로 결심했다. 이에 4월 초부터 자신이 먼저 시범을 보이기로 하고 발 닦아주기는 2주일에 1번, 텔레비전은 주말에 한해 2~3가지 프로그램만을 정해 시청하기로 가족간 합의를 봤다. 처음 시도해보는 탓인지 아내와 자녀들의 발을 손수 닦아주기가 어색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서서히 적응하면서 그 효과에 대해 스스로 놀랄 정도다. 이 운동에 동참한 구청직원 김모(34)씨도 “처음에 가족들의 발을 닦아주기가 왠지 쑥스럽게 느껴지고 어색했지만 막상 시작해보니 가족들의 호응도 좋고 분위기도 곧 나아졌다”고 말했다. 또 가족들이 함께 시청할 수 있는 2~3가지 프로그램을 주말에 한해 시청하는 것도 정착돼 이제는 누구도 불평하지 않으며 가족들간 대화시간도 전보다 늘어났다고 흐믓해 했다. 이 구청장은 “자녀의 발을 닦아줄 때 관심과 격려ㆍ사랑이 담긴 말을 넌지시 건네면서 실행하면 반드시 그 효과는 배가 될 것”이라며 “구민 모두가 이 제안을 실천해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갔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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