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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드디어 9월… 美금리향배에 신흥국 '전전긍긍'


[앵커]

지난달 29일 스탠리 피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 부의장이 9월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면서 연일 미국 금리인상 리스크가 주식과 채권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드디어 오늘은 9월1일, 9월달이 왔는데요. 만약 미국이 이번달에 전격 금리를 올리게 되면 우리나라와 신흥국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지난 금요일 스탠리 피셔 미국 연방준비제도 부의장은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진행한 연설에서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2%에 도달할 때까지 금리인상 시기를 기다릴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중국발 쇼크로 12월 혹은 내년초로 인상시기가 미뤄질 것이라는 금리인상 연기론은 잦아들었습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 그간 초저금리 기조로 글로벌 금융시장에 공급했던 유동성이 얼어붙을 전망입니다. 미국금리 인상으로 달러 강세가 나타나면서 그동안 저금리인 달러화나 유로화를 가져다 고수익이 예상되는 신흥국에 투자했던 자금들이 급속도로 신흥국을 빠져나갈 수 있습니다.

아울러 미국채 금리와 달러화의 가치가 오르면서 지난 수년 동안 수조달러를 빌린 신흥국의 정부와 금융기관은 막대한 부담을 안게 됩니다. 특히 신흥국의 통화가치가 급격하게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막대한 양의 자금이 빠져나가면 자금의 흐름이 막히면서 외채비율이 높은 말레이시아나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신흥국은 외환위기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우리나라 역시 2013년 5월 연 2.5%였던 기준금리가 올해 9월 현재 1.5%까지 낮춘 상태여서 자금유출 압박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이미 국내주식 시장에서는 셀코리아 행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 역시 금리를 따라 올리게 되면 부동산시장 역시 타격이 우려됩니다. 현재 1,130조원이 넘어선 가계부채가 고스란히 우리경제의 뇌관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반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이미 수개월 전부터 예고돼 온 충격이라는 점에서 인상속도가 빠르지 않다면 충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나중혁 /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

“FOMC가 더이상 악재로 작용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고 그 측면에서 우리가 이것을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고 보는데 그 이유는 이번 9월 FOMC에서 금리를 올리더라도 대외변수가 불확실성이 너무 커졌으니까 올해안에는 추가 금리인상은 없다는…”

오는 4일 발표되는 미국의 8월 고용지표가 양호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2주정도 앞으로 다가온 FOMC회의에서 미국이 금리 정상화정책을 시작할지 주목됩니다. 서울경제TV 정하니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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