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유 전 회장은 최근 A 로펌과 접촉했으나 사건을 맡기지는 못했다. 로펌 측이 난색을 표했기 때문이다.
A 로펌 관계자는 “유 전 회장 쪽에서 먼저 수임 의사를 타진했으나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로펌 관계자들은 사안의 중대성 때문에 유 전 회장과의 접촉 사실이 알려지는 것조차 부담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B 로펌 대표변호사는 “무죄를 주장할 부분이 있더라도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사건을 맡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수임료를 아무리 많이 준다고 해도 나 같으면 맡지 말라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분위기로 미뤄, 유 전 회장 일가가 검찰 수사와 재판에서 대형 로펌을 선임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워 보인다.
과거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로 기소된 이준 전 삼풍건설산업 회장는 사선 변호사를 선임하는 데 아예 실패했다.
C 로펌 관계자는 “유 전 회장의 경우 개인적 친분이 있는 변호사나 국선 변호사를 선임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유 전 회장은 사건 초기부터 법무법인 명율의 손병기 변호사의 조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미디어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