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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느그들이 흘린 땀만큼 돌아온다"…명랑소년 성장기, 연극 '유도 소년' 프레스콜

연극 <유도 소년> / 사진 = 스토리피

연극 <유도 소년> / 사진 = 스토리피

연극 <유도 소년> / 사진 = 스토리피

‘응답하라 1997’

90년대 후반 아날로그 감성이 이번에 ‘유도’라는 스포츠 종목으로 관객들을 찾아왔다.

지난 30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원시어터에서 열린 연극 <유도 소년> 프레스콜 현장에는 박경찬 작가, 서정주 액션감독을 비롯해 배우 홍우진, 박훈, 차용학, 박성훈, 박민정, 정연, 오의식, 박정민, 윤여진, 조현식, 양경원, 우상욱 등이 참석했다.

연극 <유도 소년>은 박경찬 작가의 실제 학창시절 경험을 토대로 재구성된 작품이다. 박경찬 작가는 “각박해지고 빨라져만 가는 시대에 아날로그 감성을 찾는 것이 대중들의 심리”라면서 “스포츠는 ‘정직’하고 ‘성실’하다. 작품 속 스포츠 정신처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나아간다면 어려운 시국을 이겨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작품을 만들게 된 배경을 밝혔다.

115분의 러닝타임 동안 그려지는 역동적인 유도 장면은 그간 배우들의 노고가 얼마나 대단했을지 느낄 수 있는 대목. 모든 배우들이 밤낮으로 연습에 매진한 결과 한달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위풍당당한 유도 선수의 태(態)를 갖출 수 있었다. 복싱선수로 등장하는 배우 차용학과 박성훈 역시 운동선수들에게 누가 되지 않기 위해 책임감을 갖고 복싱선수로 비춰질 수 있게 노력했다고 말했다.

스포츠가 연극의 소재가 된 것만으로도 신선한데, 유도 기술 등 액션을 당시 풍미했던 유행곡에 맞춰 안무화한 것은 눈에 띄는 ‘유도 소년’만의 특징이다.



서정주 무술감독은 “액션디자인이란 액션을 안무화한 뒤, 이를 배우들이 습득하고 표현한 것이다”라면서 “특히 유도소년 경찬과 복싱소년 민욱의 싸움씬은 복싱은 복싱스럽게, 유도는 유도스럽게 액션을 맞춰놓아 가장 추천하고픈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연극<유도 소년>은 <올모스트메인> <나와 할아버지>에 이은 극단 간다 10주년 기념 세번째 작품이다. 이 자리에서 극단 간다 측은 “분위기 상 밝은 극을 무대에 올리는 것이 조심스러웠지만, 웃음과 감동으로 관객들을 위로하는 것도 극단의 몫”이라고 밝혔다. 포기를 모르는 경찬과 민욱, 세상 물정 모르는 해외파 출신 후배 요셉과 사고뭉치 후배 태구의 허당 행렬은 분명 지친 관객들의 마음에 큰 힘을 전해줄 것이다.

연극 <유도 소년>은 한때 유도 유망주였던 고교 유도선수 경찬의 성장기를 담았다. 슬럼프로 방황하던 경찬은 말썽꾸러기 후배 요셉과 태구 때문에 전국대회에서 반드시 메달을 획득해야만 하는 위기에 처한다. 대회 기간 중 첫눈에 반한 화영과 라이벌인 복싱국가대표 민욱과의 미묘한 관계를 겪으며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알아가기 시작한다.

한편 연극 <유도 소년>은 오는 6월 29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3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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