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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노벨평화상 수상 유누스 中에도 그라민은행 세운다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방글라데시 그라민(Grameem)은행의 무하마드 유누스(사진) 총재가 저소득층을 위한 무담보 소액신용대출인 마이크로 크레딧을 전담하는 그라민은행을 중국에 세운다. 25일 베이징신보(北京晨報)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우샤오링(吳曉靈) 부행장은 최근 유누스 총재와의 회동에서 중국에 마이크로 크레딧 전용은행을 세우려는 유누스 총재의 계획에 공감, 승인의향을 내비쳤다. 이번 회동에서 유누스 총재는 "마이크로크레딧은 돈을 버는 동시에 빈민층을 가난으로부터 구제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뒷받침이 있다면 중국에서도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우 부은행장은 "방글라데시의 마이크로 크레딧 은행과 협력이 확대되는 것을 환영한다"면서 "그라민은행이 중국에서 업무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유누스 총재의 중국내 관련법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중국 그라민은행이 설립되더라도 당분간은 소액대출업무만 허용되는 '반쪽'짜리가 될 공산이 클 전망이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10월 마이크로크레딧을 도입해 산시(山西) 등 5개 성에서 소액대출 은행들이 시험업무를 보고 있으나 금융당국의 '예금불가' 정책 때문에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대출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유누스 총재는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그라민 국제회의에서 "투명하고 적절한 법적 환경과 감시 시스템만 갖춰진다면 신용불안은 막을 수 있다"며 예금업무 허용을 주장했다. 또한 법적 뒷받침이 부족한 현상황에서는 마이크로크레딧 제공 기관들이 자금조달을 위해 펀드를 설립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편 유누스 총재는 1974년 가난한 지역주민에게 27달러를 꾸어준 것을 계기로 무담보소액대출을 해주는 그라민은행을 만들었으며, 이후 30여년간 가난에 시달리는 방글라데시인 수 백만명에게 무담보 소액대출을 제공해 자립기반을 마련해 준 공로로 올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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