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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2차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돌입

현대자동차 노조(금속노조 현대차 지부)가 올 임금협상의 2차 잠정합의안을 놓고 25일 찬반투표에 돌입했다. 이날 투표는 지난 4일 1차 잠정합의안이 60%가 넘는 반대로 부결된 바 있어 역대 어느 투표 때보다 긴장감속에 진행됐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오전 6시부터 퇴근하는 야간조 근로자를 시작으로 전체 조합원 4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정오께 투표가 마무리되면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 아산과 전주 공장을 비롯, 전국에 흩어진 판매와 정비사업부 노조원들의 투표함을 모아 오후 11시께부터 개표를 시작할 예정이다. 현대차 노조 장규호 공보부장은 “밤 11시를 전후해 개표가 시작되면 결과는 늦어도 내일 새벽 3시 전후해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노조의 이날 2차 찬반투표는 향후 현 노조 집행부의 거취문제는 물론 전체 노사협상을 다시 시작하느냐 마느냐를 결정지을 중대한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현 노조 집행부에 반대하는 5개 현장 조직들의 부결 운동속에 만일 또다시 잠정합의안이 부결된다면 현 노조 집행부 퇴진과 함께 차기 노조위원장 보궐선거까지 노사 협상이 전면 중단될 우려가 높다. 특히 2차 잠정합의안 외에 추가로 협상이 진행되더라도 더 이상 사측이 내놓을만한 제시안이 현재로선 없어 투표가 부결되면 향후 현대차 노사관계가 엄청난 혼란에 빠질 공산이 크다. 하지만 이날 투표가 이미 두 번째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인데다 상당수 노조원들도 더 이상 파국을 원치 않는다는 여론이 높은 상황이어서 근소하나마 가결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윤해모 현대차지부장은 이날 노조 소식지를 통해 “노사가 최선을 다해서 마련한 잠정합의안에 대해 조합원의 현명한 판단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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